박은빈, 로운이 서사의 중심으로 들어오며 ’연모’ 2회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 시청률이 전국 기준 6.7%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거의 엔딩에 가깝긴 했지만 아역배우들이 이끌던 과거 서사에서 박은빈, 로운이 등장하는 시점으로 이야기가 넘어오며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사진=KBS 2TV '연모'
사진=KBS 2TV '연모'

공교롭게’ 연모’는 방송기간 내내 사극과 시청률 경쟁구도가 잡혔다. SBS ‘홍천기’가 막을 내리면 tvN ‘어사와 조이’가 시작된다. 우선 ‘흥행불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극은 꾸준히 사랑한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 웹툰원작을 둔 작품이 늘어나면서 그 장르도 보다 세분화되고 있다.

‘연모’가 로맨스라면 ‘홍천기’는 판타지, ‘어사와 조이’는 사건극에 가깝다. 저마다 채색이 다르기 때문인지 ‘연모’가 첫 방송부터 6%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홍천기’ 역시 8%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연모’는 소폭 시청률이 오르기는 했지만 이제 막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했기에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진=KBS 2TV '연모'
사진=KBS 2TV '연모'

다만 안정적인 전개를 위해 끈기있게 아역 배우들을 내세워 서사를 깔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회 방송에서는 이담(박은빈), 정지운(로운)이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10년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지표만 생각했다면 빨리 주연들을 등판시키는 것이 유리했을 수도 있지만 20부작까지 이어질 서사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했다.

정통 사극이 아닌만큼 개연성 없는 전개나 다소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도 있다. 어린시절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서사에서 이런 불안 요소들도 제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쓰리 아웃’ 당한 윤제문의 출연은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극의 주요 인물이기도 한기재 역에 윤제문이 등장하며 불만이 쇄도하기도 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라 이런 사안은 더욱 예민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사진=tvN '어사와 조이'
사진=tvN '어사와 조이'

큰 상승폭은 보이지 못했지만 기세를 몰아 ‘연모’가 2주차에 ‘홍천기’를 추격할 수 있을지도 월화극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로 2연타 홈런을 날린 박은빈은 동년배 배우들 중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아이돌 출신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줄곧 호평 받아온 로운과의 시너기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KBS 2TV ‘연모’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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