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 장애로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1시간여 동안 먹통이 된 가운데, 신용카드 결제에도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하면서 KT를 사용하는 고객은 이 시간에 증권사 온라인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 KB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들은 KT망을 이용하는 고객의 온라인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급한 업무는 가까운 지점을 방문하거나 유선으로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오전 11시부터 MTS·HT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민원이 고객상담센터로 빗발쳐 곤란했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통신망 장애로 거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더라도 실제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카드사 역시 결제가 안 된다는 고객들의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카드사의 경우 오전 11시께부터 일부 카드 승인에 장애가 있었고 정오 전에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T 인터넷 장애가 발생한 시간대에 평소보다 카드 승인이 35%~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고객은 이 시간대에 커피숍 등에 카드 결제를 하던 중 먹통이 되면서 현금을 내거나 아니면 결제가 정상으로 돌아온 뒤 다시 결제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반면 은행 쪽에서는 큰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관계자들 “은행 금융거래 전산망에는 모든 통신사가 다 들어와 있어서 한 통신사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다른 통신사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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