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을 펼쳐 시즌 3호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심각한 부진에 빠진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는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지역 언론은 박병호의 마이너행 가능성을 거론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지역 라이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2-4로 지며 2연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

 

◆ 김현수 홈런 팀 6월 최다 신기록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시애틀과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44까지 올라갔다.

1회와 4회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0-4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선발 후안 워커의 몸쪽 시속 150㎞ 직구를 잡아당겨 라인 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특히 김현수의 홈런은 볼티모어의 6월 팀 56번째 홈런포로, 오클랜드의 6월 팀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김현수는 8회 2사 1, 2루에서 깨끗한 좌익수 앞 안타로 1타점을 더하며 경기를 마쳤다.

 

◆ 이대호 8경기 연속 선발

시애틀의 이대호는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틸먼과 8구 대결 끝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3-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 만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려 타점을 더했다. 이 때 2루에 있던 넬슨 크루스는 이대호의 타구가 우익수한테 잡힐 것이라 오판, 뒤늦게 출발해 3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대호의 공식 기록은 우익수 앞 땅볼이 됐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대호는 타율이 0.283으로 살짝 내려갔다. 시애틀은 5-3으로 이겨 시즌 40승(39패) 고지를 밟았다.

 

◆ 추신수 솔로포 시즌 4호

추신수는 양키스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72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 마이클 피네다의 4구째 시속 150㎞(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4호. 지난달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6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하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3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초에는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초에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1-2로 졌다.

 

◆ 박병호 결장 마이너행 가능성

박병호의 슬럼프가 장기화되면서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날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스닷컴'은 미겔 사노가 복귀하면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박병호는 지난 6주 동안 타율 0.123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444에 그쳤다. 최근 30경기 120타석에서 홈런 3개에 9타점 10볼넷 42삼진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박병호도 "난 할 말이 없다.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따르겠다"고 체념한 듯 한 발언을 했다. 박병호는 김현수와는 달리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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