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무대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5호 아치를 그렸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볼티모어전에서 안타를 추가했고, 김현수는 벤치를 지켰다.

 

◆ 박찬호 이어 8년만에 S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해 패전 없이 2승 14홀드를 기록한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이 계속된 부진을 보이자 마무리로 승격했다.

첫 타자 조너선 루크로이를 시속 135㎞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크리스 카터도 슬라이더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카크 뉴엔하이스를 시속 132㎞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2008년 8월 3일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세이브를 거둔 후, 8년 만에 한국인 투수로 빅리그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다.

빅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58에서 1.54로 더 낮췄다.

 

◆ 한국인 첫 한일미서 세이브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9시즌 동안 277세이브(28승 13패, 평균자책점 1.74)를 올리며 한국프로야구 마운드를 평정했다.

2014년 일본 한신으로 건너간 그는 지난해까지 2년간 4승 7패, 80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마침내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인 투수 중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세이브를 거둔 투수는 오승환뿐이다.

이상훈 LG 트윈스 코치(한국 98세이브, 일본 3세이브)와 구대성(한국 214세이브, 일본 10세이브), 임창용(한국 232세이브, 일본 128세이브)이 한국과 일본에서 세이브를 거뒀지만, 모두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이브 수확에 실패했다.

 

◆ 추신수 이틀만에 홈런 추가

추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17로 뒤진 7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우완 불펜 마이클 톤킨과 맞선 추신수는 시속 153㎞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틀 만에 홈런이다.

다른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회초 중견수 뜬공, 2회 삼진, 4회 2루 땅볼, 9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날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59에서 0.256(90타수 23안타)으로 조금 떨어졌다. 텍사스는 미네소타에 5-17로 대패했다.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밀어내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미겔 사노는 3회 3점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 강정호 멀티출루 팀승리 견인

강정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사구(몸에 맞는 공)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57에서 0.259로 올랐다.

1회초 2사 2루에서 오클랜드의 선발 리치 힐한테 루킹 삼진을 당한 강정호는 0-2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2로 맞선 6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1루를 밟은 강정호는 곧바로 대주자 애덤 프레이저로 교체됐다. 피츠버그가 4-2로 승리했다.

 

◆ 이대호-김현수 맞대결 불발

이대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대호는 6회 1사 2루에서 좌측 담장까지 굴러가는 장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카일 시거는 홈으로 들어와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은 0.295에서 0.294로 소폭 하락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시애틀이 12-6으로 완승했다.

 

사진출처=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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