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에 이어서...

김준수는 어느덧 소리꾼으로 10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소리꾼으로 살고 싶어했다. 다른 분야로의 도전은 계속되겠지만 그 안에서 소리꾼으로서의 정체성은 절대 잊지 않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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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소리를 좋아했고 20년이 넘게 해오면서 스승님과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소리는 이래야한다는 가르침에 대해 한번도 거절해본 적이 없다. 소리꾼으로서 갖춰야할 격을 무겁게 가르침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역하지 않고 소리꾼의 길을 가야했다. 하지만 대중과 소통하는 여러가지 길들이 있는 것 같다. 소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외로움을 느꼈다. 왜 관심 밖의 음악을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간격을 줄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리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전통 소리꾼의 활동도 절대 미루지 않고 할 예정이다. 춘향가 완창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 비중을 고르게 분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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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소리꾼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 여러 분야에서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그는 '뿌리가 단단한 소리꾼이 되는 것'에 대해서 변함없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소리는 제가 지켜야되는 것이다. 제 뿌리가 단단해야 다양한 것에 자신감과 자존감이 생긴다. 소리가 있었기에 여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어디서나 소리꾼 김준수라고 불리고 싶다. 소리는 절대 흔들리면 안되는 뿌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10년 뒤에도 소리꾼 김준수로 남고 싶다. 소리라는 것을 놓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잊지 않기 위해서 완창과 전통적인 것을 가져가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살아야할 것 같다. 다음 10년도 소리가 중심이 되는 것을 변함없이 가져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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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는 '창극단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가장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오랜 시간 뜸을 들인 그는 "어렸을 때 소리를 하면서 창극을 알게 됐고 창극이 목표이자 꿈이었다. 소리꾼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다보니까 여러 제안도 있고 고민도 있다. '창극은 많이 해봤으니까'라는 고민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거나 더 발돋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과도기에 놓인 심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데뷔 10주년이 된 것에 대해 "팬들이 대학로에서 제 사진전을 해줬다. 여러 가지를 준비해줬는데 저는 팬들과 가까이 소통을 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1월 정도에 팬미팅처럼 우리의 소리를 들려주는 자리를 마련해보려고 한다. 저희 팬카페와 기획 중이다. 공연처럼 하고 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면서 팬들과의 만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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