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베토벤'의 보편적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중 넘버를 어떻게 뮤지컬로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뮤지컬의 모든 넘버는 원곡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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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베토벤'의 넘버들이 가지고 있는 클래식적인 면모를 뮤지컬 음악과 결합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두 음악간의 장벽을 허물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했다. 뮤지컬에서 보여질 모습을 간접적으로 엿 볼 수 있었다.

"모든 음악들은 베토벤 원곡에 기반을 하고 있다. 현대의 뮤지컬 관객에게 클래식하면서 현대적으로 느끼고 공감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안에서 음악을 선별했고 필요시 멜로디를 추가해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뮤지컬 음악에 익숙한 관객에게 클래식 음악을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다.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뮤지컬 장르에 관심을 갖게 하고 싶다" (실베스터 르베이)

"뮤지컬은 락공연처럼 락스타를 무대 양 옆에 배치하려고 한다. 기타 연주자들은 화려한 공연보다는 락 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베토벤 음악에 기반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베토벤의 음악적 선율을 따라가는데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실베스터 르베이)

실베스터 르베이는 모든 장면과 넘버가 만들기 어려웠고 특별히 한 곡을 꼽기 어려울 만큼 모든 과정이 중요했다고 그간의 작업 과정을 표현했다. 베토벤의 음악을 오랜 시간 애정을 가지고 다룬 만큼 작업하면서 베토벤 음악이 다르게 보인 적은 없는지 궁금했다.

사진=E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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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음악은 제 영혼 안에 존재했다. 제가 늙어갔다는 것 말고는 항상 제 주위에 있었다.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음악에 한층 다가간 느낌이 든다. 음악은 그대로 있지만 그에 대한 관계는 더욱 깊어진 것 같다" (실베스터 르베이)

"베토벤의 음악을 외적으로만 바라봤지만 베토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상처받은 영혼이 보였고 음악을 들으면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인물에게 가까이 다가간 만큼 본질과 핵심에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외로움과 한사람의 절규가 들리는 것 같다" (미하엘 쿤체)

두 사람은 50년이 넘게 함께 호흡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로의 장단점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조율하면서 계속해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저희들의 파트너십은 50년에 이르고 있다. 일이나 우정관계에서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다. 또한 저는 다혈질인 면도 있고 충동적이기도 하는데 서로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고집을 부릴 이유도 없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실베스터 르베이)

③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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