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30일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파트2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이 자리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터 손 감독은 오는 2023년 6월 개봉 예정인 픽사 신작 ‘엘리멘탈’의 감독이다. 앞서 ‘굿 다이노’의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사진=싱가포르/강보라

그는 “이 영화에 대해 말할 수 있어서 너무 신이 난다. ’엘리멘탈’의 모티브는 바로 우리 부모님”이라며 이민자였던 부모님에 대해 소개했다. 피터 손 감독은 “나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70년대초에 이민을 오셨다”며 “돈도 없었고, 미국에 가족도 없었고, 영어도 못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바로 뉴욕에서”라며 “저희 부모님처럼 많은 분들이 고향을 떠나서 가족과 함께 새 삶을 시작했다. 여러 문화와 언어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모두 동화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기획 초기부터 희생이나 위험을 감수한 경험이 있는 그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엘리멘탈’에 대해 말하며 “대도시를 배경으로 하되 반전도 넣었다”라고 밝혔다.

주인공인 엠버에 대해 피터 손 감독은 “가족의 가게를 언젠가 물려받길 원한다”며 “강인한 캐릭터다. 꼭 불로 만들고 싶었다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줬는데 불꽃의 모양이다. 기존의 픽사 캐릭터들과 달리 뼈대가 없다 가스와 불로만 만들어졌다”라고 소개했다. 

관객이 느꼈으면 하는 감정에 대해 묻는 말에 그는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메시지와 러브스토리”라며 “배우자, 친구, 부모님과 가족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족의 가치가 잘 드러나는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피터 손 감독은 “저희 부모님은 한국 분이시다. 어른을 존경하고 잘 따르라고 가정교육으로 배웠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 부모님이 ‘엘리멘탈’ 작업 중에 돌아가셨다. 부모님을 기리고 기억하고 잊지 않는, 그런 것들을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부모님이 미국으로 오셨을때 무일푼이셨다. 그럼에도 가정을 잘 꾸리고 부양하셨다. 그런 아버지께 감사드리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애니메이션에 전례없던 비주얼에 대해서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불과 물”이라며 “너무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예산도 3배나 늘어나고 하나하나 어려운 작업이었다. 엠버가 진짜 불처럼 표현했을때 굉장히 공포스러웠다. 앰버와 웨이드가 잘 어울리고 균형을 이루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그간의 노력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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