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팬텀싱어4'에서 포르테나는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에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결승 2차전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지만, 우승이 아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을까.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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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나는 결승 1차전 1라운드에서 '네아폴리스', 2라운드에서 '드망 니그지스트 파'를 선보여 결승 1차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네아폴리스'는 포 테너로 선보일 수 있는 하모니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동규는 "'네아폴리스'를 2차 때 하면 어떨까 전략을 짜봤다. 하지만 서사가 없는 친구들이 만나서 첫 무대를 보여주는데 한 방을 보여줘야 했다. 그래서 '네아폴리스'를 꺼냈다. 결승 1차전에서는 압도적인 소리를 보여줬다면 2차전은 스토리텔링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결승전 무대에 선 느낌은 어땠을까. 오스틴킴은 "부담이 되기는 했다. 팀이 발표되고 무대에 올라갔는데 다른 팀보다 호응을 적어서 살짝 기가 죽었다. 우리는 무대로 승부하자고 생각했다. 불가항력에 집중하지 않았다. 다룰 수 있는 것에 집중하니까 몰입도 높은 무대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래서 하나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 그날 무대는 기념비적인 무대였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규는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서 노래를 했다. 등장했을 때 살짝 실망했지만 우리가 다 뺏어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 '네아폴리스' 할 때는 관객들이 놀랐던 것 같다. 두 번째는 눌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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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테나는 결승 1차전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최종 결승전에서 리베란테에게 대역전극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의 솔직한 심경에 대해 김성현은 "현장에서 팬의 2/3 정도가 리베란테 였던 것 같다. 그 압도감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무대를 하고 울었다. 감정교류가 되면서 불렀다고 생각해서 눈물이 났다. 모든 것을 쏟았다고 생각했다. 준우승이 아쉬웠지만 결과를 떠나서 우리 모습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결승 3팀 모두 우승을 누가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12인 안에 들면 다 우승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쉬움과 의연한 모습을 동시에 드러냈다. 

포르테나는 이동규의 남다른 친화력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 수 있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멤버들은 이동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영택은 "연습실에서 보면 소탈하고 열린마음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봤다. 형의 위치와 경력이 있으니까 다가가기 조심스러웠는데 막상 팀이 되고 보니 열린마음을 보여줬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하고 의논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성현은 "어떻게 친해질까 걱정이 많았는데 편하게 하라고 했고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했다"고 했고, 오스틴킴은 "인간적으로도 반하게 됐다. 저도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아서 수평적으로 바라보던 관계였다. 처음 무대를 하고 더 반하게 됐다. 평생 존경하는 어른이 생긴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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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이동규는 "한국의 서열 문화가 불편했다. 형동생까지는 괜찮지만, 권위의식을 부리는 것처럼 보일 것 같았다. 보통 동생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있는데 저는 그런 문화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면서 팀과 융화되기 위한 노력을 이야기했다.

'팬텀싱어4'의 모든 경연을 마친 포르테나는 오는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총 3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서울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에는 포르테나를 비롯해 리베란테, 크레즐이 출연한다.

서영택은 "결승 1차전에서 보여준 저희의 모습이 무기라고 생각해서 이를 바탕으로 노래를 할 생각이다. 또한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음악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김성현은 "보기보다 몸이 유연하다. 장기자랑도 나가고 그랬다"면서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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