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이 뒤틀린 과거를 바로 잡으며 막을 내렸다. 아빠 이찬(최현욱)의 실청 사고를 막으려던 은결(려운)의 계획은 실패했으나, 모두가 응당 자기 몫의 행복을 찾게되며 훈훈하게 대미를 장식했다. 려운은 청각장애인 가족 중 유일한 청인 은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럭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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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가족을 연결해주는 유일한 끈이기도 한 코다(CODA, 청각장애인 부모 아래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연기한다는데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반짝이는 워터멜론’ 제안을 받고 처음 ‘코다’라는 용어를 알았다는 려운은 “그때 영화 ‘코다’를 봤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 영화에서 참고할 것들도 너무 많았고, 유튜브에 코다 분들을 검색해서 일상을 많이 참고했어요. 수어 선생님한테도 자문을 많이 구했어요. 최대한 수어를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한거 같아요. 은결이는 어릴때부터 수어를 언어의 하나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야하니까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손을 움직였던거 같아요”

려운은 2017년 ‘사랑의 온도’로 데뷔한 이후 한해에 적어도 2~3작품은 꾸준히 소화해왔을 정도로 열일을 이어왔다. ‘반짝이는 워터멜론’의 경우 동년배 배우들이 한데 뭉친 가운데 주연 려운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야 했던 드라마. 려운은 “부담이 엄청 됐던 거 같아요. 일단 수어도 코다소년이라 잘 해야 할 뿐더러 기타 천재리스트거든요. 기타도 잘 쳐야해서 관계성도 엮여있었고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책임감으로 바꿔서 열심히 했던거 같아요. 좀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라고 털어놨다. 

사진=럭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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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이중생활을 한다는 설정이 있었기에 기타 연주도 능숙해야 했다. 기타 연주와 카메라에 잡히는 시각적인 모습 중에 어디에 둬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려운은 “(연주를) 잘 해보이는 데 중점을 둔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처음에는 폐기 있게 제가 연습을 해서 연주를 하겠습니다 했는데, 은결이 곡들이 고난도 곡들이 많아요. 물리적으로 (짧은 시간에 익히기) 불가능한 거였더라고요. 코드는 정확히 잡되 포즈에 많이 치중을 한 거 같아요. 왜냐면 초보자들은 (기타) 소리가 안 나거든요. 소리는 따로 싱크를 입혀가면서 했어요”

극중에서 은결과 가장 깊은 관계성을 맺고 있는 인물은 아빠이자 절친인 은찬이었다. 최현욱과는 대사는 물론, 서로 몸을 부딪히며 연기하는 장면도 많았다. 려운은 동생인 동시에 동료였던 최현욱의 실제 친밀감에서 생긴 케미가 많다고 말했다.

“서로 많이 친해져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케미가 생겼어요. 오히려 제가 현욱이한테 배울 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연기하는 스타일이 굉장히 다라요. 현욱이는 본능적으로 연기를 하는 친구인데 저는 집에서 다 준비해서 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유연할 수가 없어요. 애드리브도 잘 생각을 못하고 상황이 급변할 때 준비가 필요해요. 그런데 현욱이는 날것으로 연기하니까 즉각즉각 반응해요. 좋은 애드리브를 많이 해서 현장도 분위기도 좋아지고, 그런건 제가 어느 정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 같아요”

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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