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를 향해 혹평 세례가 쏟아지고 있다.

‘독전’(2018)의 미드퀄 영화 ‘독전2’가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그야말로 ‘혹평 세례’를 받고 있다. 각종 영화 평점 사이트는 물론이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할 속편’이라는 질책을 받는 중이다.

‘독전2’는 미드퀄이라는 개념을 끌어온 영화다.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다룬 후속작을 가리키는 ‘미드퀄’을 내세우며 무려 ‘한국 최초의 미드퀄 영화’라는 홍보전을 펼쳐왔다.

하지만 ‘독전2’는 전작의 캐릭터 매력을 살려내지 못한 것은 물론, 불친절한 전개와 지나친 폭력성으로 질타가 쏟아졌다. 우선 캐릭터 열전이 펼쳐졌던 전작의 주요 캐릭터들을 물려받았으나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류준열이 오승훈으로, 故 김주혁이 변요한으로 주요 배우들이 하차한 배경도 있지만 캐릭터 서사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 감독이 바뀌었으니 영화 전체적인 채색이 바뀌면서 등장만으로 긴장을 불어 넣던 캐릭터들의 입체감도 사라졌다.

기존의 캐릭터도 무뎌졌으니,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들의 매력도 기대하기 힘들다. 은관 역의 서하정이 공개 직후 화제가 되기는 했으나 영화 완성도와는 별개로 배우의 매력에 이목이 집중된 케이스다. 조한철, 양익준, 이상희 등 좋은 배우들을 동원해놓고도 활용도는 제로에 가깝다. 

전작에서 큰 부분을 담당하던 음악이나 사운드의 매력도 ‘독전2’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무려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에 유혈이 낭자한 데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대목이 없다. 서로의 패를 감추고 있던 인물들 심리 싸움도 사라졌다. 스케일만 키운 탓인지 디테일은 모두 사라졌다. 뭐, 이렇게 된 것도 사연이 있겠지.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독전2’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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