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1일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검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국민의힘과 검찰 관계자들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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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지난) 총선을 앞두고 대검 소속 검찰 중요 인사가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검찰권을 이용한 사실이 이제야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출처도 작성자도 없는 괴문서라며 공작과 선동이라고 강변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지금도 고발 사주가 공작과 선동이고 법원 판결을 인정할 수 없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 카르텔이 대한민국 정의와 법치를 얼마나 무너뜨렸는지 보여주는 것이 고발 사주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손 검사장은 21대 총선 직전인 2020년 4월 당시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이미지와 실명 판결문 등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국민의힘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과 주고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이날 손 검사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등 일부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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