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2일(현지시간) 본격 출시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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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북미지역 애플스토어 전 매장에서 이용자들이 '비전 프로'를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비전 프로' 출시는 지난해 6월 애플이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간형 컴퓨터'로서 이 기기를 처음 공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아이폰 혁명을 이끈 애플이 2015년 워치 제품을 출시한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관심을 끌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뉴욕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찾아 비전 프로의 출시를 자축했다. 그는 ABC 방송의 아침 뉴스쇼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아이폰이 우리에게 모바일 컴퓨터를, 맥이 개인용 컴퓨터를 소개해줬다"며 "비전 프로는 최초의 공간 컴퓨터"라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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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람들은 이 기기를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 작용할 것"이라며 "어떤 사람들은 페이스타임(전화)을 연결하고, 외과 의사들은 훈련할 것이다. 사용할 수 있는 사례는 컴퓨터와 같고 이미 100만 개가 넘는 앱이 있다"고 소개했다.

3500달러에 달하는 가격에 대해 그는 "(비전 프로는) 오늘 이용할 수 있는 내일의 기술(tomorrow's technology today)"이라며 "우리는 그 가치를 고려해 적절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비전 프로는) 발명품으로 가득 차 있다"며 "5천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부터 사전 판매에 들어간 비전 프로는 20만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비전 프로의 올해 판매량을 50만대 안팎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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