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대담을 통해 밝힌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두고 "대단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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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사실관계는 분명하다. 대통령 부인이 명품백을 받은 것이다. 정치공작을 얘기하고 본질은 얘기 안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방송된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좀 더 단호하게, 선을 그으며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담 전반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을 악용한 홍보 다큐를 찍은 것"이라며 "광고면 60억원에 해당하는데 구정연휴 꽉 막힌 교통체증 같은 느낌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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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밝힌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경기분도 병행 추진론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도 일부를 서울에 붙여서 통합하면서 경기도를 쪼개겠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득실을 따져 하는 얘기로 국민이 현명해서 금방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한 위원장이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 요청한 주민투표가 2월 초에 실시돼야 이번 국회에서 특별법을 처리할 수 있는데 답이 없다"며 "올해 목련꽃은 아닌듯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새 인물이지만 구정치를 하는 행태를 많이 봐 왔다. 한 위원장 하는 얘기를 보면 증오의 정치, 헛공약, 갈라치기"라며 "정치판을 바꾸기 위해 자기 것을 내려놓고 희생하겠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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