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우방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을 결국 감행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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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으로 약 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제노사이드(집단학살) 전쟁이라고 비난했지만, 이스라엘은 특수작전을 통해 2명의 인질을 구출한 것을 성과로 내세우며 라파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이번 심야 타격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도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격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전화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뒤 얼마안돼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과 이스라엘간 균열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를 인용해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라파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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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월사는 이스라엘이 라파에 "격렬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은 사람들이 잠들어 있던 시간에 공격을 받아 공포에 떨고 있으며 일부는 이스라엘군 병력이 진입해 시가전을 시작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 전투기와 전차, 선박이 공습에 참여했으며 모스크(이슬람 사원) 두 곳과 주택 여러 채가 공격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따른 사상자 수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약 1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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