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엘리펀트 송’의 마지막 여정을 무사히 마친 배우 곽동연이 애정을 가득 담은 막공 소감을 전했다.

연기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물론, 작품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자랑한 그는 마지막까지 연극 ‘엘리펀트 송’ 속 ‘마이클’ 그 자체였다. 곽동연이 연기한 마이클은 알 수 없는 코끼리 얘기만 늘어놓는 미스테리한 환자로, 인물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연기력이 필요한 캐릭터다.

2017년 공연을 시작으로 어느덧 세 번째 ‘엘리펀트 송’ 무대에 오르며 작품을 향한 식지 않은 애정을 자랑한 곽동연은 마이클이 던지는 수수께끼와 같은 이야기들을 의미심장하게 전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12월 24일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나선 병원장 그린버그와의 신경전까지 밀도 있게 소화하며 심리극의 묘미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단 한 차례의 퇴장도 없이 무대를 끌고 간 그는 90분 동안 공연장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역시 곽동연’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마이클의 깊은 우울을 전할 뿐 아니라 사랑이 필요했던 소년의 쓸쓸함과 지독한 고독함, ‘결핍’이라는 정서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하면서 진한 여운을 더했다.

곽동연은 “마이클을 만나고 함께 보낸 시간 속에서 정말 많은 성장을 이룬 것 같다. 좋은 작품 함께 해주신 프로덕션팀과 배우들 그리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무대의 즐거움과 행복을 가르쳐준 ‘엘리펀트송’의 기억이 너무 많이 바래기 전에 또 무대로 여러분들을 만나러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무대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 나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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