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 김신록이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 출연, 매회 전석매진 파워를 가동하고 있다.

사진= 프로젝트그룹 일다
사진= 프로젝트그룹 일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청년의 장기가 기증되기까지 24시간의 기록을 1인극 형태로 각색한 작품이다. 김신록은 2022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합류해 개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무대 위에 선 김신록을 향한 환호는 현재 진행형이다. 2년 만에 관객 곁으로 돌아온 김신록의 더욱 깊어진 연기력과 짧지 않은 러닝 타임을 홀로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한층 강해졌기 때문.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전하는 그의 모습을 객석에 웃음과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특히 1인극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김신록의 호연은 모두를 압도했다. 작품의 서술자부터 뇌사 판정을 받은 19세 청년 시몽, 시몽의 심장을 이식받는 51세 여성 끌레르 등에 이르기까지. 마치 얼굴을 갈아끼운 것처럼 나이도 성격도 제각각인 작중 인물들을 완벽히 소화한 그의 모습은 이야기의 몰입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연기의 향연을 100분간 펼쳐낸 김신록은 만장일치 호평의 주인공이 됐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는 인터파크 평점 9.8점을 기록하는가 하면,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마지막 공연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달 10일까지 국립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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