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는 평론가들로부터 ‘세계적인 피아노의 혁명’이라 불리며 클래식계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022년 첫 내한 리사이틀에서 환상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여 한국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그는 뛰어난 테크닉 뿐만 아니라 성숙함,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주며 '제 2의 키신'으로 불린다. 

오는 5월 26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내한 리사이틀에서는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 작품으로 시작해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 그리고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까지 클래식 음악 역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바흐의 비발디 오르간 협주곡 라단조 작품번호 593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바흐가 구성한 6개의 오르간 협주곡 중 하나이며, 비발디의 기악 협주곡을 직접 필사하고 재 작업한 오르간 독주 작품으로 바흐의 특유한 기술적 솜씨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4번은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에 등장하는 선율과 비슷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베토벤이 '비창'을 작곡할 때 큰 영향을 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쇼팽의 대표작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이즈'로, 쇼팽 로맨티시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다.

녹턴풍의 서정적인 전반부와 쇼팽만의 기품 있고 화려한 멜로디가 특징인 아름다운 곡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영화 '피아니스트' 마지막 장면에 주인공이 연주하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부에서는 괴테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1번이다. 장대한 규모를 뽐내며 '파우스트 소나타'라고도 불리는 이 작품은 곡 전반에 걸쳐 풍부한 하모니와 화려한 테크닉으로 유명해 연주자들에게 고난도 작품으로 꼽힌다.

알렉산더 말로페예프는 2014년 13세의 나이로 국제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명문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리카르도 샤이, 미하일 플레트뇨프, 정명훈, 바실리 페트렌코 등 저명한 지휘자와 함께했다. 또한 국제 영 피아니스트 그랜드 피아노 콩쿠르 그랑프리, 2017년 프리미오 조반 탤런트 뮤지컬 델 안노 베트스 영뮤지션, 2019년 중국 국제음악콩쿠르 2위를 수상했다.

사진= 스톰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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