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11일 '탁구 게이트'로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국가대표로 선발하며 이제는 화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한 가운데 전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강인을 뽑아선 안 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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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A 대표팀 명단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이강인 선발 여부를 묻는 말에 “불가합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이유로 “이강인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하다”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의 지적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내면서 충돌한 사실이 알려진 뒤 “정치든 축구든 인성이 나쁜 이는 퇴출시켜야 한다”며 이강인을 호되게 질책한 바 있다.

이에 지난달 24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홍 시장의 이런 행보에 “누구도 홍 시장에게 ‘이강인 인성 디렉터’를 맡긴 적 없다”며 “이강인 선수에게도 손흥민 선수에게도 그리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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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다. "황감독의 의식 수준이 이 모양이라니" "인간은 고쳐 쓰는 법이 아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데 모두의 문제라고 뭉뜽그리나. 진정한 화합을 위해서도 잘잘못을 가리고 그에 걸맞는 징계가 필요하다"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면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다" "이러니 선수들의 기강이 무너지는 거다" 등의 이강인의 국가대표팀 선발을 비판하는 글들이 대거 올라왔다.

반면 "진짜 대승적 결단이고 환영합니다" "선수간의 다툼은 언제나 있을수 있는일, 타툼이 있었다고 유능한 한 선수의 생명을 뺏어선 안되죠" "논란의 두 중심 인물이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으니 기회를 줘야 한다" 등의 의견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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