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교민 단체가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촛불행동 시드니
사진=촛불행동 시드니

시드니 촛불행동은 오늘(13일) 낮 12시 캔버라에 있는 주호주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 전 국방부 장관을 대사로 임명한 것은 핵심 피의자를 외국으로 빼돌려 수사를 방해하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부적절한 인사라고 규탄했다.

집회에 참석한 해병대 황 모 예비역 중사는 "주요 핵심 피의자 신분인 이종섭 대사가 개구멍으로 도망가듯 호주로 부임한 것이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는지 개탄스럽다"며 "해병의 명예, 국군장병의 명예는 누가 지켜주는 것인지 윤석열 정부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섭 신임 주호주대사는 국방장관 시절인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망사건' 조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경찰에 이첩된 사건 기록을 회수해 내용을 축소하는 과정을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이 거짓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비호해 채 상병이 사망한 지 반년이 넘도록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 총집합 집회가 오는 23일 캔버라 국회 앞에서 열리며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등 각 도시에서도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