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를 결정하기로 17일 결정했다.

이날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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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18∼19일 양일간 진행된다.

전날 자정까지 진행한 서울 강북을 후보자 공모에는 총 27명이 참여했다. 앞서 경선에 참여한 이승훈 변호사와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 등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타 지역 공천 신청자, 비례대표 신청자는 배제했다"라며 "선호투표 방안을 고려했으나 시스템 구현 및 촉박한 일정을 고려하면 현 상황에선 적용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안정적인 경선 방법을 위해 양자 경선을 택했다"라고 했다.

감산 페널티에도 결선 투표에 진출해 51.79%를 득표한 박 의원은 이날 전략 경선에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전략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부당함과 불공정함에 들러리가 되고 구색 맞추기로 전락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숱한 고민이 거듭됐다"라며 그럼에도 다시 한번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다"라고 했다.

박 의원과 경선을 치르게 된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으로서 경선에서 최대 25%의 가산점을 적용받는다. 조 변호사는 노무현재단 이사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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