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4.10 총선의 놔관으로 부상한 '이종섭·황상무 논란'과 관련해 "(기존)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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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둘러싼 논란의 해법을 놓고 대통령실과 입장이 다른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며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수사를 받는 이 대사의 출국 논란과 관련해 "공수처가 즉각 소환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문제가 된 황 수석에 대해서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공수처가 소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대사의 귀국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며 황 수석의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한 위원장은 '공수처가 소환하지 않더라도 이 대사가 먼저 귀국해 대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제가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 공수처 소환 여부와는 별개로 이 대사의 귀국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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