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재선 박용진 의원이 19일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자신의 지역구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에게 패해 낙천했다.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강북을 전략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조 변호사는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지역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합산 방식으로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경선에서 박 의원을 꺾었다.

노무현재단 이사이기도 한 조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보좌관 출신이다. 노무현재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작가와 함께 진행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경선 득표의 30%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임한 반면 조 변호사는 여성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점 25%'를 받았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3.18%이었다"며 "전국 권리당원의 26.31%가 투표했다. 이는 청년 전략 경선 지역이었던 서대문갑의 24.65%보다 높은 투표율"이라고 전했다.

박용진 의원은 조 변호사를 향해 "우리 국민을 위해 당선돼 '좋은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하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공천 확정에 따라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인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맞대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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