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무기력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전 손흥민(LAFC)의 환상 프리킥 골과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상 복귀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전은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승리하면 처음으로 평가전 2연전을 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월드컵의 해'를 맞이한다.
9월 미국 원정에서는 미국에 2-0으로 이긴 뒤 멕시코와 2-2로 비겼고 홈에서 치른 10월 A매치에서는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서 파라과이에 2-0으로 이겼다.
이달 2연전 결과에 따라 월드컵 조 추첨의 포트2 사수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승리 필요성은 더 크다.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대로라면 23위까지 포트2에 들어가며 한국은 22위에 랭크돼 있다. 볼리비아전 승리에도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포트2를 지켜야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버거운 상대를 피할 수 있다.
가나는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이나 낮다. 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4패로 뒤진다.
가나는 2000년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에 4차례 오르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8강에 진출했다. 최근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팀 중 국제무대에서 가장 빼어난 성과를 냈다.
체격과 스피드를 앞세워 전방위로 압박해오는 아프리카 팀들은 한국 축구에 늘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대회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규성의 연속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고도 결국 2-3으로 패했다.

이번에 일부 핵심자원이 명단에서 빠졌으나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윙어 카말딘 술레마나(아탈란타)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여럿 있는 가나의 전력은 여전히 강해 보인다.
한국 최전방에는 오현규(헹크)가 나선다. 홍 감독은 볼리비아전 직후 오현규가 가나전에 선발 출격한다고 일찌감치 공표했다. 가나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는 조규성은 후반 교체 출전이 기대된다.
골키퍼 장갑을 누가 낄지도 관심거리다. 홍 감독은 9월 이후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를 번갈아 가며 기용해 경쟁시키고 있다. 볼리비아전에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