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9회말 2사 후에 터진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에 힘입어 일본과 7-7로 비겼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2차전에서 7-7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5-7로 끌려가던 우리나라는 8회 2003년생 안현민, 9회 2002년생 김주원 등 젊은 선수들의 대포 한 방씩으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김주원은 다이세이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기적 같은 동점 솔로포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날 1차전에서 4-11로 크게 패한 우리나라는 최근 일본과 '1군 선수 맞대결' 10연패 끝에 값진 무승부를 따냈다. 다만 우리나라는 1, 2차전 모두 3-0 리드를 먼저 잡고도 끝내 승리를 거두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일본은 이날 7점 가운데 4점을 밀어내기로 얻어냈다. 한국은 전날 일본에 사사구 11개(볼넷 9개)를 내줬고, 이날은 볼넷만 12개를 헌납했다.
우리나라의 송성문, 문현빈, 박해민이 2안타씩 때려내며 공격에서 제 몫을 했고, 안현민은 2타수 1안타, 홈런 1개와 볼넷 3개를 기록했다. 투수 중에서는 정우주와 더불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박영현(kt)이 돋보였다.
한국 야구가 프로 1군 선수로 대표팀을 꾸린 국제 대회에서 일본을 꺾은 최근 사례는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4강에서 4-3으로 이긴 것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에서 7-8로 진 것을 필두로 이날까지 일본과 '1군 선수 맞대결'에서 1무 10패를 기록했다.
우리 선수단은 17일 귀국하며 2026년 1월 사이판 전지훈련을 위해 재소집할 예정이다.
일본과 다음 맞대결은 2026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