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가나를 상대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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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0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상대의 중원을 공략하지 못해 지공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은 전반 중후반까지 한 번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가나 역시 전반 7분 골 지역 정면에서 크리스토퍼 본수 바아가 시도한 슈팅이 한국 수비수를 맞고 나간 뒤로는 한동안 슈팅하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가나가 조금씩 기세를 올렸다. 전반 38분엔 카말딘 술레마나의 과감한 중거리슛이 한국 골대 위로 크게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41분에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LAFC)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권혁규(낭트)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전반 43분엔 가나 술레마나가 골 지역 왼쪽에서 때린 강슛이 박진섭(전북)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옆그물을 때렸다. 조현우(울산)와 김승규(FC도쿄)에게 번갈아 가며 골키퍼 장갑을 맡기던 홍 감독은 이날 이례적으로 송범근(전북)을 선발 골키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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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이 유일한 A매치 출전 경기였던 송범근은 이날 통산 2번째이자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A매치에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오현규(헹크)가 선발로 출전했고, '캡틴'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측면에서 공격을 도왔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1 FC낭트에서 입지를 넓힌 권혁규가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좌우 윙백 자리에는 이태석(빈)과 설영우(즈베즈다)가 배치됐고, 스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재(뮌헨), 박진섭), 조유민(샤르자)이 구성했다.

가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한국 골문을 열었던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와 센터백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그리고 일본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미드필더 아부 프랜시스(툴루즈), 가벼운 부상을 입은 스트라이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일부 핵심 자원 없이 한국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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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발생 등으로 가나 벤치에 앉은 필드 플레이어는 6명뿐이었다. 당시 결승 골을 책임진 쿠두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51계단이나 낮다. 하지만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 4패로 뒤진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격돌한 최근 대결에선 한국이 조규성(미트윌란)의 멀티골에도 2-3으로 졌다.

이날 치러지는 A매치 전적까지 반영해 19일 발표되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포트가 결정된다. 22위인 한국은 14일 볼리비아전에서 승리해 포트2 수성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23위 안에 들어야 포트2로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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