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이 '2025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과 이매뉴얼 액스' 공연을 오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건반 위의 시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와 첫 호흡을 맞춘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문을 연다.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유일한 단조 작품으로, 베토벤 특유의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 어둠에서 빛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돋보인다. 특히 미국의 거장 피아니스트 이매뉴얼 액스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터치와 깊이 있는 해석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영향에서 벗어나 베토벤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펼쳐낸 작품으로 베토벤의 열정과 혁신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단조 특유의 무겁고 어두운 색채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긴밀한 대화가 돋보이는 곡이며 단순한 협주곡을 넘어 교향곡적 스케일과 피아노의 탁월한 기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매뉴얼 액스는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시리즈를 통해 데뷔했으며 1987년부터 소니 클래식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액스는 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전집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음반으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첼리스트 요요 마와 함께한 베토벤과 브람스 첼로 소나타 음반으로 여러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Variations’(배리에이션)으로 에코 클래식 어워드 ‘올해의 독주 음반상(19세기 음악/피아노 부문)’을 수상했다. 2025/26 시즌 가을에는 도쿄, 서울,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10월 말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 올랐다.

이어 츠베덴의 지휘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펼쳐진다. 체코의 국민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의 국립음악원 교수로 부임해 미국에 머무는 동안 낯선 환경에서 받은 새로운 영감과 고향에 대한 깊은 향수를 담아 작곡한 곡이다. 초연은 1893년 12월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안톤 자이들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뤄졌다.

밝고 경쾌한 목가적인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낭만주의적 이상이 드러나는 곡이다.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행진곡풍의 역동적인 리듬이 이어지며 축제의 분위기로 고조된다. 특히 잉글리시 호른이 들려주는 2악장의 서정적인 선율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으며 후반부는 보헤미아 민속 선율과 우아한 왈츠의 리듬이 인상적이다.

피날레는 트럼펫의 힘찬 팡파르로 시작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한다.

티켓은 좌석 등급별 1~12만원이며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받을 수 있고,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 서울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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