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는 초강력 태풍 '링링'이 7일 정오 서울 서남서쪽 약 140㎞ 해상을 지나면서 서울에는 강력한 바람이 불고 비가 흩뿌리는 중이다.

오후 2시께 태풍의 중심이 서북쪽 110km로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며 오후 3시쯤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할 전망이다. 북한을 관통한 뒤 이날 자정쯤 중국으로 넘어가 일요일인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40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은 오후 2∼3시 전후 가장 큰 영향을 받겠으니 계속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부와 마포구 등에서 순간 초속 13m 이상의 강한 바람이 기록됐으며 태풍이 접근하면서 순간 초속 35m의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 초속 40m 정도면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 세기다.

이번 태풍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미 제주와 전남에선 태풍으로 1만700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가로등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늘 오전 9시20분께부터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지상 및 교량 구간에서 열차가 시속 40㎞ 이하로 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에 대해 정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비상 2단계로 대응 수준을 높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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