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배수지가 하이퍼 리얼리즘 ‘만취연기’를 폭발시킨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액션 멜로다. 배수지는 허술한 것 같지만 날카롭고, 차가운 척하지만 인간적인 면모의 국정원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맹활약 중이다.

지난 3회에서 고해리(배수지)는 추락한 민항 여객기 사고가 테러범의 소행임을 확신, 유가족 차달건(이승기)을 설득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상황.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고 사고에 숨겨진 ‘진실 찾기’를 시작할 것이 예고되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4회에서 배수지는 풀린 눈에 꼬인 혀, 빨간 볼까지 취중 3종세트를 장착한 만취연기로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국정원 회식에 참석한 고해리가 빈 소주병과 맥주병을 앞에 잔뜩 쌓아 두고 벌떡 일어서서 풀려버린 눈을 억지로 치켜뜨고는 누군가를 향해 주절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갑자기 눈을 번쩍 뜬 고해리는 팔을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하고, 불쑥 자리에 주저앉아 주먹을 꼭 쥐고 눈을 감은 채 테이블을 내리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제스처를 연이어 구사해 기태웅(신성록)-공화숙(황보라)-김세훈(신승환) 등 국정원 식구들을 놀라게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국정원 식구들마저 경악케 한 고해리의 돌발 행동과 폭탄발언 수위는 과연 어느 정도일지 오늘 밤 10시 방송되는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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