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감독 김보라)가 BFI런던영화제 특별상 수상으로 전세계 28관왕을 달성한데 이어 주연여배우 박지후는 제13회 아시아태평양스크린어워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지난 13일 폐막한 BFI런던영화제에서 ‘벌새’는 공식 경쟁부문 중 하나인 데뷔작 경쟁부문 후보로 올랐었다. 수상은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아틀란티스’에 돌아갔지만 ‘벌새’는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벌새’는 놀랄 만큼 인간관계의 모호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감정은 언제나 시간에 따라 모순되고 변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친구, 가족 그리고 연인 관계에 질문을 던진다. 인간 존재를 향한 굉장히 심오한 통찰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제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는 박지후의 여우주연상 후보 노미네이트 낭보를 더했다. 박지후는 1990년대 초 산업화가 급하게 진행되었던 서울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려고 하는 14세 여중생 은희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첫 장편 데뷔작인 ‘벌새’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앞서 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또 한 번 수상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누적관객 13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벌새’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