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서울 마포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 출연해 ‘승부사 기질이 있었던 정치 지도자’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같은 돌출 발언을 했다.

이날 이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 중 승부사 기질이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뒤 정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예요. 그거 다 계산한 거죠”라며 “노 대통령은 그냥 툭툭 던진게 아니고 이걸 정교하게 계산해가지고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눈치 못채게 하는 것 뿐이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그런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거....계산됐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거야? 그걸로 모든 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 전 의원이 순간 당황해하며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하자 손 의원은 재차 “계산한 거지. 내가 여기서 떠날 때 모든 일은 끝날 거다,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라고 말했다.

 

 

이에 손 변호사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인해 가족에 대한 검찰의 수사 역시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자 정 전의원 역시 이에 동조하며 “만약 강행됐더라면 큰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죽음마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계획’했다는 의미의 손 의원 발언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 개인의 비극적 죽음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황당하다" "튀는 발언 대신 자중이 필요한 때"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속이 후련한 돌직구 질문과 사이다 발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손 의원은 지난 7일에도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 “기관총을 난사할 생각인 듯하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해 바른정당 등으로부터 “친문패권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비판을 산 바 있다.

사진출처= 손혜원 의원 공식 페이스북, 국회방송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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