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정 ‘상품’이 나온다. 다음 주 점심시간에 차량들로 복잡한 서울 무교로를 호젓하게 거닐며 각종 길거리 공연과 전시에 눈길을 돌려보면 어떨까. 한정 상품이라 아쉽지만 무료다. 시간과 약간의 체력, 부지런함만 필요할 따름이다.  

 

 

서울시는 오는 10일~14일 5일 동안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1시30분까지 시청 옆 무교사거리에서 모전교까지 200m 구간을 차량 없는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든다고 밝혔다.

보행자 전용 길로 바뀐 무교로 차로엔 공연 무대와 거리 체육시설, 쉼터 등이 임시 운영된다. 거리에 설치될 2개의 공연 무대엔 월~목요일 시민 예술가들이 나와 색소폰과 통기타 연주, 힙합과 요들송 공연을 펼친다. 금요일엔 비보이 드리프터스 크루와 갬블러 크루의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열린다.

또 거리를 따라 서울의 주요 길들을 찍은 사진이 전시되며, 한켠에선 미니 골프장과 탁구대 등 작은 체육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된 곳은 세종대로, 장충단로, 덕수궁길, 청계천로 등 4곳이었으며, 이번에 무교로까지 포함돼 5개로 늘어난다. 서울시 측은 이번에 무교로를 보행전용 거리로 시범 운영해본 뒤 앞으로 계속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교로가 보행전용 거리로 바뀌면 시청 옆에서 청계천로까지 도심 산책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평일 점심시간에만 운영돼온 덕수궁길 보행전용 거리를 4월부터 주말 오전 10시~오후 5시, 평일 오전 11시~오후 2시로 늘리고 6월과 9월 첫째주엔 세종대로 보행전용 거리를 한쪽에서 양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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