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 中

날씨가 더워지면 꼭 다시 찾아오는 '불면증'. 잠 기운이 달아나버려 새벽을 꼴딱 새고, 아침에 겨우 일어나 피곤한 눈을 비비며 집을 나선다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기만 하다. 이에 편안한 숙면, 편안한 하루를 위한 숙면음료가 잠 못드는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숙면음료는 양질의 수면을 돕는 기능성 제품으로 타우린, 카페인이 함유돼 각성 효과를 내는 '에너지음료'와 정반대 되는 특성을 지녔다. 보통 '안티 에너지음료'나 '릴렉스음료'(Relaxation Drink)로 불리며 온갖 스트레스로 불면증이 극심한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쩍 높아진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트 슬립, 슬로우 카우

롯데칠성은 이달 초 숙면음료 '스위트 슬립'을 선보여 눈길을 모았다. 스위트 슬립의 주요 성분은 'L-테아닌'으로 250㎖ 한 캔에 200㎎가 함유돼 있다. 이 성분은 홍차와 녹차에 들어 있는 천연 아미노산으로, 스트레스 저감과 긴장 완화에 효과가 있다. 잠을 직접 유도하는 수면제가 항정신성의약품으로 부작용 우려가 있는 것과 달리 스위트 슬립은 편안함을 제공하며 숙면을 돕는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SNS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슬로우 카우'. 캐나다 음료업체가 내놓은 ‘슬로우카우’는 ‘레드불’을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다. 노 칼로리, 노 카페인, 노 슈가, 노 첨가제의 ‘슬로우카우’에 들어 있는 L-테아닌과 바레리안 뿌리 추출물 등의 성분은 기존의 타우린, 카페인 등이 들어간 에너지음료의 각성 효과 대신 심신을 안정시키는 기능을 한다.

‘슬로우카우’ 한 캔에 100mg 함유된 L-테아닌은 혈액 뇌관문을 통과하는 아노미산의 일종으로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또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마사지보다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더 탁월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같이 함유된 바레리안 뿌리 추출물은 피로에 따른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꽃 추출물은 정신 노동으로 인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다른 함유 성분인 린덴과 홉은 불안감을 경감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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