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경자년 흰쥐의 해가 밝았다. 새해에 가장 바라는 한 가지를 ‘사자성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지난 12월 5~6일 성인남녀 968명을 대상으로 ‘2020년 본인이 바라는 새해 소망과 가장 가까운 사자성어’를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1위에는 ‘만사형통’(萬事亨通 18.5%)이 꼽혔다. ‘만사형통’은 ‘모든 일이 뜻한 바대로 잘 이루어짐’이라는 뜻으로 특별한 소망이 있기보다는 그저 모든 일이 잘되기를 희망하는 소박하지만 현실적인 새해 소망을 엿볼 수 있다.

2위는 ‘운수대통’(運數大通ㆍ10.9%), 3위는 ‘무사무려’(無思無慮ㆍ10.0%)가 차지했다. ‘운수대통’은 '천운(天運)과 기수(氣數)가 크게 트여 이루어짐’이라는 뜻의 사자성어로 1위의 만사형통과 같이 '뜻한 일이 잘되길' 바래고 있지만 더 크게 이뤄지길 소망하는 뜻으로 풀이돼 더욱 간절함이 느껴진다. 이어서 ‘무사무려’는 사자성어 그대로 ‘아무 생각이나 걱정이 없음’이라는 뜻으로 걱정과 근심에서 벗어나고픈 현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상태별로는 직장인은 ‘만사형통’(18.9%), 구직자는 ‘무사무려’(17.6%), 그리고 자영업자는 '바라던 일이 뜻대로 잘 됨'을 뜻하는 ‘마고소양’(麻姑搔痒 19.5%) 을 각각 소망 1위로 꼽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사자성어가 달랐다. 연령별로도 1, 2위에는 각각 만사형통과 운수대통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20대는 ‘일취월장’(日就月將), ‘소원성취’(所願成就)를 3, 4위(각 8.8%, 8.3%)로 꼽으며 ‘매일 발전해 나가며 원하는 바를 이루고 싶다’고 답했다.

40대는 ‘근검저축’(勤儉貯蓄)과 ‘명리양전’(名利兩全)을 3, 4위(각 9.9%, 9.4%)로 선택하며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재물을 모으면서 명예도 함께 얻고 싶다’는 소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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