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이 화두인 요즘, ‘검사내전’이 직장인들의 새로운 월요병 치료제로 등극했다.

JTBC 월화드라마 ‘검사내전’이 검사들이 등장했던 기존의 법정 드라마들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로 방송 4회 만에 ‘월요병 치료제’로 떠올랐다. 시청자들이 열심히 출근 도장을 찍게 만드는 ‘검사내전’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1. 공감+정감 가는 캐릭터

‘검사’하면 떠오르는 권력의 시녀 혹은 정의감으로 악에 맞서는 슈퍼히어로가 아닌 인간미로 똘똘 뭉친 진영지청 형사2부의 직장인 검사들이 눈길을 붙든다.

취미는 낚시에 특기는 ‘구걸 수사’이며 찌질함과 예리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생활밀착형 검사 이선웅(이선균)부터 열심히 젊음을 수혈 중인 ‘츤데레’ 부장검사 조민호(이성재), 독한 구석 따위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수석검사 홍종학(김광규), 일과 육아 양쪽으로 치이고 있는 오윤진(이상희), 실적 쌓기보다 인증샷 건지기와 소개팅에 더 목숨을 거는 신임 검사 김정우(전성우)가 안방극장을 활보한다.

마지막으로 서울 중앙지검의 스타 검사였지만 진영지청까지 오게 된 선웅의 앙숙 차명주(정려원)까지 모든 캐릭터가 각각 뚜렷한 개성과 공감 가고 정감 가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들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이 더해졌다. 캐릭터 맛집 ‘검사내전’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2. MSG 없는 검사 이야기...신선한 에피소드

‘검사내전’에는 거대 음모나 피의 복수 대신 일상에서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사건들이 등장한다. ‘치정에 의한 소똥 투척사건’ ‘굿값 사기 사건’ ‘상습 임금 체불사건’ 등 지난 4회 동안 등장한 사건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사건이지만 한편으론 그간의 법정 드라마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았기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자극적인 사건을 열혈 수사하는 검사가 주로 등장했던 기존드라마에서 탈피해 MSG를 걷어내고 남은 자리에 공감을 자극하는 에피소드로 정직하게 채운 것. 소소하지만 늘 예상을 빗나가 더욱 흥미로운 ‘검사내전’만의 에피소드들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궁금해진다.

#3. 깨알 CG와 ASMR 그리고 먹방

매회 깨알같이 등장하는 볼거리들 역시 ‘검사내전’에서 시선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귀여운 자막과 CG, 형사2부 식구들의 실감 나는 ‘먹방’이 그 주역이다.

먼저 자막과 CG는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는 선웅의 내레이션과 함께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장어탕, 파스타, 굴 정식, 짬짜면 등 매일 다양한 맛집을 섭렵하는 형사2부 식구들의 식사 장면은 많은 시청자의 야식 욕구를 자극했고, ‘눈으로 보는 ASMR’이라는 수식까지 얻었다. 또한 “이번에는 또 어떤 음식을 먹을지 기대된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만들어냈다. 매주 월화 밤 9시30분 방송.

사진= 에스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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