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토끼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신정동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담당형사는 "초범은 아니다. 첫번째부터 네번째까지 기간적으로, 장소적으로 볼때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연쇄살인을 의심했다.

엽기토끼 스티커 신발장을 찾는 이유는 2005년 6월 신정동 주택가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시신에서 시작됐다. 쌀포대 두자루를 이용, 시신을 위아래로 넣고 동여맨 상태였고 발견자는 "손이 나와있었고 뽀얗고 하얬다. 마네킹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다. 또한 범행의 흔적으로 양 가슴에 치아로 물어뜯긴 상처, 손목에는 결박당한 흔적이, 속옷은 벗겨졌다 올려난 듯 말려있었다. 또한 "생리대 다른 종류가 두 개, 휴지도 말아서 집어넣었다"는 증언에 따라 성폭행이 의심됐지만 범인 DNA는 검출되지 않았다.

피해자는 신정동에 사는 20대 후반 권씨였다. 현충일인 6월6일 신정역 주변서 납치당한 뒤 다음날 오전 집에서 2km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이후 6개월 뒤 신정동 주택가에서 또 한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담당형사는 "야외용 돗자리에 돌돌말려 노끈으로 묶고 그 안에 비닐봉지로 한번더 싸여있었고 검정 비닐봉투로 얼굴을 가렸다. 다리도 꺾여있었다"고 말했다. 시신은 노끈, 전기선, 나일론끈 등 여러 종류의 끈으로 묶여있었다.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고 피해자는 신정동 거주 40대 주부 이씨였다.

11월 20일 신정역에서 퇴근길 모습이 마지막 행적이었다. 한 동네에서 6개월 차로 시신으로 발견된 두 피해자는 실종된 장소와 발견당시 모습으로 보아 동일범의 연쇄살인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