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7일) 오후에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지금 당장 이 미세먼지를 없애기 어렵다면 미세먼지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어떤 음식을 자주 먹어야할까.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자문을 통해 자세하게 알아본다.

 

◆ 호흡기 씻어줄 물 1.5L 이상 섭취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조직은 호흡기다. 기관지염과 천식, 기존 호흡기 질환까지 악화시켜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호흡기는 특히 수분이 부족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유해물질의 침투를 더 쉽게 만들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나 음료수 등의 수분을 적어도 하루 1.5L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삽겹살·달걀 등 동물성 단백질 섭취 늘려야

평상시 호흡기는 우리 몸 소모열량의 2%만 쓰는 장기이지만, 황사철이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 등 호흡기 부담이 증가하게 될 때는 약 10배 이상의 소모열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음식 섭취가 부족하거나, 동물성 단백질 및 지방 섭취가 지나치게 모자라면 우리 몸이 나쁜 물질을 제거하기 힘든 상황이 된다. 이 때문에 삼겹살이나 살코기, 생선, 달걀과 같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늘려 주어야 한다. 특히 육체 노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나 호흡기질환자, 노인들은 동물성 식품 섭취가 필요하다.

 

◆ 장활동 촉진시키는 야채·과일 먹어야

미세먼지는 장을 통해서도 몸에 들어오는데,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서 장운동을 향상시킴으로써,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하루 세 끼 식사를 시간에 맞춰 하는 것은 기본이다. 호흡기 면역세포들도 영양소가 제 때 들어와야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과 제철 과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진 픽사베이,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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