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오상진이 책을 추천하며 여전히 페미니즘 공격이 여전한 한국의 사회상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상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시대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는 바로 감수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며 록산 게이의 '나쁜 페미니스트'라는 책을 추천했다.

 

오상진은 "내가 처음 방송을 하던 시기,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갔었던 유머와 발언들이 이제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이슈가 되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우리 사회가 많이 진보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 자신도 아직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오던 관성을 깨지 못해 매번 공부하고 생각을 다잡게 되는 일이 많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오상진은 "페미니즘. 이 말을 꺼내는 이는 공격의 대상이 된다"면서 "너는 얼마나 선명한데? 너조차도 예쁘게 화장을 하잖아? 멋진 옷을 소비하는 니가? 남자의 멋진 모습에 반하는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라며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린 페미니즘을 향한 편견들을 언급했다. 

이어 "이 책은 그런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당한 끔찍한 강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온 저자 록산 게이. 아직까지도 ( 참 놀랍게도 그곳도 아직 ) 갈 길이 한참 먼 미국의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오상진은 "가끔은 나도 섹시한 음악을 들으며 몸을 흔든다는 그의 명쾌하고도 분명한 주장은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이 있다"며 "남성분들도 같이 꼭 읽어봅시다"는 말로 책 읽기를 권유했다.

오상진은 지난 4월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또 다른 페미니즘 책 '무엇이 아름다움을 강요하는가'를 언급했다. 미국의 진보적 사회비평가이자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나오미 울프의 책은 순종, 모성애, 아름다움 등의 여성성이 권력과 시스템에 의해 형성됐음을 고발한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다. 오상진은 해당 책을 소개하며 ‘과연 나는 이 프레임에서 자유로운가, 벗어날 수는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오상진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신혼일기 시즌2'에 아내 김소영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 = 오상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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