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사건'의 버스기사가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15일 동아일보는 240번 버스기사 김모씨(60)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버스기사는 '240번 버스' 사건으로 겪은 심적고통에 대해 토로했다. 그는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 생각까지 들었다", "밥 한 끼, 잠 한 숨 잘 수도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버스기사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손발이 가끔씩 마비됐다고도 밝혔다. 해당 매체는 인터뷰 도중에도 버스기사가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 누리꾼들은 240번 버스기사를 응원하며, 사건이 크게 번진 궁극적인 이유들에 대해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jeju****는 "최초보도 기자, 여초카페 글 작성자 반드시 고소하세요. 엄벌해야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240번 버스 사건'은 지난 11일, 아이 혼자 내려주고 아이 어머니를 내려주지 않은 버스기사를 목격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며 시작됐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 글만 보고, 해당 사건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음에도 240번 버스기사를 처벌하라며 버스조합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민원 폭주로 사이트는 마비되기도 했다.

또 한 매체는 버스기사의 입장을 들어보지 않고 이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버스기사가 분노한 채 운전대를 잡은 모습의 삽화를 첨부했고, 변호사의 말을 빌려 기사에게 잘못이 있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해당 삽화는 교체됐다. 

누리꾼 cjwo****는 제대로 된 팩트체크 없이 우르르 마녀사냥을 하게 되는 온라인 시스템을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마녀사냥은 또 일어나겠지. 인터넷 공감, 비공감시스템을봐라 이게 마녀사냥을 더 부추기는 댓글시스템이다. 고쳐라"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13일, 최초 글쓴이로 알려진 누리꾼은 사과문을 올렸고 버스기사에게도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아직 실제 사과로까진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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