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소드'에서 박성웅과 오승훈이 사랑에 빠진 계기가 됐던 연극 '언체인'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됐다. 

 

 

'언체인'이 12월 15일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개막한다. '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끌려와 지하실에 갇혀있다, 고통 속에서 깨어난 연인 관계의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두 남자는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한다. 극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배척, 의심, 집착과 마주하며 폭력과 광기로 변질되며 빚어지는 비극을 그려낸다. 지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단 두 사람의 대화만을 통해 진행돼, 2인극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날카로운 심리묘사를 통해 강렬한 비극의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영화 '메소드'에서 재하(박성웅)와 영우(오승훈)는 연극 '언체인'에 함께 캐스팅돼 최고의 무대를 위해 배역에 몰입, 점점 가까워진다. 두 사람은 깊이 몰입한 끝에, 연극을 넘어 실제 사랑까지 느끼게 된다. 영화 속 연극 장면은 실제 대본을 바탕으로 공연 및 촬영돼,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마지막 11분을 장식했다. 관련해 실제 연극 '언체인'에 대한 궁금증도 큰 상황이다. 

연극 소재의 영화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기획 초기 단계부터 영화와 연극을 함께 준비한 경우는 드물다. 하나의 소재가 스크린과 무대라는 두 개의 다른 매체를 통해 변주되며, 관객들에게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메소드'는 배우가 극에 몰입하며 싹튼 감정의 진실함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언체인'은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갈망을 심리극의 형식을 통해 조명한다. 

연극 '언체인'은 '그을린 사랑' '빌라도 보고서' '소리의 위력' 등을 연출하고 두산 아트랩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열전에 연이어 참여한 연출가 신유청이 맡는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경력 있는 배우들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이 합류해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에서 박성웅이 맡았던 ‘월터’ 역은 김수현, 김동현, 백성철이 연기한다. 김수현은 '스테디 레인' '데스트랩' '혈우', 김동현은 '엠, 버터플라이' '밑바닥에서' '안녕 후쿠시마', 백성철은 '국부' '목란언니'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다.

오승훈이 맡았던 싱어 역에는 신예 오정환, 최정헌, 강승호가 캐스팅됐다. 오정환은 '잔치' '원스' '갈매기', 최정헌은 연극뿐 아니라 영화 '박열' '재심' '동주' 등에, 강승호는 '선물'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에 출연했다. 

'언체인'은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사진=콘텐츠플래닝, '메소드' 스틸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