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한 오리털 패딩이 없다면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은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럴수록 펫팸족(Pet+Family)의 시름은 깊어간다. 외투를 걸칠 수 있는 사람과 달리 반려견들은 외투를 걸칠 수도, 아프다고 말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월동준비다.
 

‣ 6세 이상 반려견, 건강검진 필수

겨울철엔 무엇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반려견은 추운 날씨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스트레스가 더해지다 보면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던 건강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6세 이상 노령기의 개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16세의 노견을 키우고 있는 에디터는 매년 겨울 동물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독감예방주사를 맞혀 따스한 겨울나기를 준비하곤 한다.

 

‣ 따스한 잠자리 마련해주기

개들은 태생적으로 온 몸이 털로 가득하지만, 추위를 느끼지 않는 건 아니다. 추운 곳에서 잠을 자면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실내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잠자리 근처에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한을 철저히 해주고 난방에 신경 써주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반려견은 저체온증에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집 밖에서 생활하는 개들 역시 방한이 필요한데, 외풍이 들지 않게 단단한 외장재를 사용하고, 문을 남향으로 두는 것이 방풍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집 내부에 따뜻한 지푸라기나 건초를 덮어주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 담요나 수건은 습기를 먹고 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겨울철 털 관리는 어떻게?

겨울철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반려견의 털이다. 짧게 깎자니 추위를 느낄 것 같고, 길게 내버려 두자니 털이 엉키곤 한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장모(長毛)견은 털이 엉키지 않게 자주 빗질을 해주는 게 좋고, 너무 길었다면 짧게 자르고 따뜻하게 옷을 입히는 게 좋다. 요즘엔 반려견의 따스한 겨울나기를 위한 의류도 많이 판매되고 있으니 하나쯤 구매해 주는 게 좋다. 또 반려견을 목욕시킨 후 털을 덜 말리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잘 말려주어야 한다.

 

‣ 먹이는 평소보다 좀 더 많이

겨울엔 추운 날씨로부터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반려견들은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따라서 먹이를 더 많이 주거나 칼로리가 높은 먹이를 주는 것을 추천한다. 살이 찐다고 해도 겨울에는 괜찮다. 피하지방이 축적돼야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 짧게나마 산책하기

겨울은 사람들도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한다. 이는 바꿔 말하면 반려견의 산책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견의 경우 산책은 필수다. 춥다고 실내에서만 있을수록 스트레스를 받아 다른 돌출행동으로 번지고 비만이 될 수 있다. 물론 추운 날 공놀이와 같은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지만, 춥지 않은 날을 골라 낮에 30분 이내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건 좋다. 최근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펫피티’(펫+P.T)와 펫댄스(펫+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제설용 염화칼슘이나 부동액을 접하지 못하도록 신경 써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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