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달’ 12월이 찾아오면서 극장가에 다양한 영화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다. 할리우드발 블록버스터부터 국산 대작 등등 큰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점령을 예고한 가운데,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포근한 감성의 재개봉 영화들도 귀환소식을 전했다. ‘낭만 돋는’ 크리스마스에 꼭 어울리는 재개봉작들을 살펴봤다.
 

‣ 라라랜드(2016)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 힘든 삶을 살아가는 두 청춘은 우연히 만나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의 인생은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점점 물들어간다.

지난해 12월, 전 세계를 열광에 빠뜨렸던 최고의 뮤지컬영화 ‘라라랜드’(감독 데이미언 셔젤)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꼬박 1년 만에 재개봉한다.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로맨스, 아름다운 LA의 사계절 그리고 여기에 얹힌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과 다채로운 색채는 추운 겨울, 낭만을 한 방울 똑 떨어뜨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2시간7분. 12세 관람가. 8일 재개봉.

 

‣ 러브레터(1995)

사랑했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추모식 날, 이츠키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사라졌다는 그의 옛 주소로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운다. 하지만 며칠 후, 그에게서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중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순백의 미장센을 자랑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 ‘러브레터’가 겨울 극장가에 찾아온다. 하얀 눈밭 위에서 외치는 “잘 지내고 계신가요?”를 외치는 모습은 아직도 많은 팬들 가슴 속에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있다.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나카야마 미호의 가슴 저릿한 감정 연기, 그리고 ‘A Winter Story’ ‘Small Happiness’ 등 서정적 피아노 선율의 OST는 올 겨울, 옛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러닝타임 1시간57분. 전체 관람가. 13일 재개봉.

 

‣ 위대한 탄생(2006)

헤롯왕의 가혹한 독재정치는 점점 그 힘을 더해가고 핍박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고 싶은 유대인들은 구원자 메시아의 탄생을 기다린다. 한편, 목수 청년 요셉(오스카 아이삭)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가난한 처녀 마리아(케이샤 캐슬 휴즈)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찾아오고, 그녀에게 “네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예언하는데...

영화 ‘위대한 탄생’(감독 캐서린 하드윅)은 크리스마스의 시작, 예수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는 영화다.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위해 어린 부부 마리아와 요셉의 힘겨운 여정을 담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왕좌의 게임 5’의 케이샤 캐슬 휴즈, ‘스타워즈’ 시리즈의 오스카 아이삭의 10여 년 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점도 관람 포인트다. 러닝타임 1시간41분. 전체 관람가. 14일 재개봉.

 

‣ 러브 액츄얼리(2003)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전달하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감독 리차드 커티스)도 재개봉 소식을 전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커플의 사연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로맨틱하게 다룬다.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누구나 품는 '사랑'의 묘한 설렘과 기대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낭만 도시 런던을 무대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루면서 관객들의 헛헛한 마음을 위로한다. 특히 극 중 마크(앤드류 링컨)가 스케치북을 넘기며 고백하는 명장면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올해도 역시 크리스마스가 되면 울려 퍼질 OST ‘All You Need Is Love’를 영화와 함께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 러닝타임 2시간10분. 15세 관람가. 20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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