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싱글 탤런트 윤현민은 동료 연예인이나 지인들에게 독특한 디자인의 스탠드를 선물하곤 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멘즈테리어(Mensterior)’가 각광받고 있다. 혼자 사는 남자들의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 '바흐 브라운 붙박이장

과거 가구점을 찾는 이들 대부분이 여성, 특히 40~50대 주부였다면 몇년 전부터 남성 고객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나홀로족이 확산하면서 남성들도 '마이 홈'을 멋스럽게 꾸미려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남성 고객 구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현대리바트 온라인 리바트몰의 20~30대 남성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여성들이 ‘주방’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다면 남성들의 주된 관심은 일과 취미, 휴식공간을 겸한 '서재'다. 책장과 책상, 소파, 리클라이너 등을 활용해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요즘은 거실에서 TV를 치우고, 서재 겸용 공간으로 만드는 게 추세라 수요는 꽤 쏠쏠하다. 

 

리바트 그란디오소 에스(S) 리클라이너 소파

이에 가구업계는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소파에 리클라이너 기능을 추가한 ‘그란디오소 에스’ 소파를 출시했다. 최대 575mm까지 리프트업 돼 소파 높이에 맞게 사용할 수 있고, 로봇청소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높은 다리의 이즈마인 무니 리프트업 테이블을 선보였다.

한샘은 높이와 색상, 도어 등에 따라 다양하게 조합이 가능한 시스템 모듈형 책장인 ‘플러스템2 책장’을 내놓았다. 또 서재, 거실 등 어느 공간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인 ‘한샘 X IMG 시네마2 1인 리클라이너’를 출시하면서 최고급 천연 소가죽을 사용해 착석감을 더했다.

 

한샘 플러스템 책장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같은 작은 공간이라면 책 선반이나 소파 배치만으로 공간을 기능적으로 나눠 꾸밀 수도 있다. 이케아는 뒷면 마감처리가 돼 있어 파티션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보조 테이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칼락스 선반유닛과 하만 소파베드를 내놓았다.

 

이케아 하만 소파베드

디자인가구 두닷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피랙 3단, 5단 선반장을 평형에 맞게 구입,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엠하우스 멀티선반장,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슬레쉬 테이블을 판매하고 있다.

 

두닷의 피렉 선반장

남성의 체형 및 취향에 맞춘 주방 싱크대와 침대, 소파도 등장했다. 한샘은 요리하는 남성이 증가함에 따라 부엌 조리대 기본 높이를 1990년대 제품보다 2.2㎝ 높였다. 또 남성이 편하게 주방에서 조리할 수 있도록 작업 공간을 넓힌 주방 공간을 내놓고 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성은 붙박이장이나 타이·벨트·시계 등 액세서리 수납장도 꼼꼼히 살핀다. 에넥스의 노바 조명 침대는 프레임의 머리받이 부분에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물건을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자주 사용하는 것들을 손쉽게 올려둘 수 있다. 서재용 반디 스틸 책상은 블랙 색상의 철제 프레임 다리로 중후한 멋을 강조했다. 주방 조명은 여성들이 선호하던 화사한 톤에서 모노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가구 브랜드 체리쉬는 주택 지하와 창고를 모티브로 ‘헤리티지’를 론칭하고 침대와 소파, 테이블, 책상 등을 판매하고 있다. 회색, 남색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벤치, 소파 용도로 거실에서 사용하거나 잠시 누울 수 있는 라운지베드는 남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맨케이브(Mancave)’를 상징하는 제품이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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