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을 넘어 우리 국민의 식문화를 바꾼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올해 사상 최초로 3억 개를 돌파했다.

 

 

CJ제일제당은 13일, 올해 햇반의 연간 판매량이 3억3천만 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햇반의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20억 개를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국민 가정간편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햇반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하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왔다. 특히 1~2인 가구의 급증과 맞물려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 2015년 연간 판매량 2억 개를 돌파했다. 이후 2년 만에 연간 판매량이 1억 개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햇반의 21년간 누적 판매량 20억 개 중 2011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판매량이 약 14억 개에 이를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햇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소비자의 식문화도 바뀌고 있다. 라면(국내 첫 라면 출시 1963년)보다 약 30년 이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신혼부부들이 밥솥 대신 햇반을 산다'라는 말이나 가정에 햇반을 여러 개 쌓아놓고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우리 국민 식생활의 일부가 됐다. 출시 이후 전자레인지의 보급 확대와 함께 '급할 때 먹는 비상식(非常食)'으로 인식되던 햇반이 '1~2인 가구 확대'라는 트렌드 속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일상식(日常食)'으로 자리잡고 있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20여 년간 국내 HMR 시장을 개척한 이후 시장과 국민 식문화의 변화를 선도해왔다. 특히 소비자가 '상품밥' 대신 '햇반'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밥의 대명사'가 됐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이 상품밥 출시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 햇반이 출시된 1990년대 중반만 해도, 소비자에게 '밥을 사먹는다'라는 개념은 매우 생소했다. 실제로 출시후 1년간 햇반의 판매량은 400만개가 채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CJ제일제당은 당시 회사 영업이익의 10% 수준인 100원에 달하는 투자를 감행하며 무균포장기술을 도입해 햇반을 완성했다. 이런 배경에는 "식품 산업은 문화 산업이자 첨단산업이다. 20년만 지나면 가정간편식 시대가 온다. 우리가 남들보다 먼저 시장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판단이 있었다.

햇반은 상품밥 시장 후발주자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오르기까지 제품의 본질인 '밥의 맛'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일체의 미생물 침투를 불허하는 '무균 포장 기술'과 함께, 햇반이 '갓 지은 밥맛'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인 '당일 도정'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품질 개선에 힘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이 출시부터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변하지 않는 가치는 소비자에게 '갓 지은 것처럼 맛있는 밥, 집밥보다 맛있는 밥'을 선보이는 것이다. 앞으로도 맛과 건강, 편리함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민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내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편식이 되기 위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제공=CJ제일제당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