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의 포문을 열 여배우들의 당찬 행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17년 마지막 극장가를 밝게 빛내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의 김향기부터, 곧 개봉할 ‘1987’의 김태리, 2018년 새해에 영화 팬들에게 찾아올 ‘1급기밀’ 김옥빈, ‘염력’의 심은경까지 극장가를 책임질 네 여배우들을 살펴본다.

 

 

‣ ‘신과함께-죄와 벌’ 김향기 - 월직차사 덕춘 역

지난 20일 개봉해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과함께-죄와 벌’은 화재 사고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자홍(차태현)이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받는 스토리를 담은 판타지무비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는 건 저승 삼차사인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케미스트리다.

이 가운데 귀여운 외모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덕춘 역의 김향기에게 영화팬들의 ‘빠심’이 몰리고 있다. 귀여운 바가지머리를 뒤집어쓰고 강림의 부름에 “월직차사 이덕춘!”하며 관등성명을 대는 모습도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삼차사 중 막내로 굳은 일을 도맡아하는 ‘덜렁이’지만, 위기상황에선 기지를 발휘해 상황을 타개하는 모습은 꽤나 믿음직스럽다.

 

  

‣ ‘1987’ 김태리 - 연희 역

연말 극장가에서 ‘강철비’ ‘신과함께’에 이어 BIG 3로 꼽히는 ‘1987’은 오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1987’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그를 둘러싼 민주항쟁의 시발점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그 중 홍일점 연희 역을 맡은 김태리에게 짙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뜨겁게 데뷔한 김태리는 두 번째 상업영화 ‘1987’에서도 전작에 이은 당찬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는 90년생인 김태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7년 대학 신입생으로 변신했다. 강한 의지와 당찬 면모를 동시에 갖춘 캐릭터로 시대 속 가장 보통의 사람을 대변한다. 언론시사 이후 호평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가씨’에 이어 관객들에게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염력’ 심은경 - 루미 역

믿고 보는 배우 류승룡-심은경이 2016년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이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 ‘염력’에서 뭉쳤다. 영화는 평범한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이 갑자기 염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심은경은 그의 딸 루미 역으로 등장한다.

심은경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간 ‘수상한 그녀’ ‘걷기왕’ 등 많은 작품에서 쾌활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엔 ‘특별시민’ ‘널 기다리며’ 등에서 연기변신을 시도해온 그녀가 ‘염력’으로 방점을 찍을 채비를 마쳤다. 극 중 악역인 민사장(김민재)과 홍상무(정유미)에 맞서 싸우는 강건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찌감치 보다 성숙하고 깊어진 연기를 펼쳤다는 소문이 퍼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1급기밀’ 김옥빈 - 김정숙 역

올해 ‘악녀’로 카리스마 액션을 선보였던 김옥빈이 오는 1월 ‘1급기밀’로 돌아온다. 영화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김옥빈은 김상경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국가가 숨긴 ‘1급기밀’을 폭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기자 김정숙 역을 맡았다.

‘1급기밀’은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MBC ‘PD수첩’에 방산비리를 폭로한 해군 김영수 소령이 모티브 된 영화이다. 김옥빈은 당시 ‘PD수첩’의 PD로서 해군 납품 비리 의혹을 보도한 현 최승호 MBC 사장을 만나 캐릭터를 연구하는 등 완벽한 연기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매 작품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낸 배우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날카로운 시나리오 분석과 현실감 있는 연기를 통해 스크린을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사진=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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