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들에게 스마트폰은 없어선 안될 필수적인 존재다.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여행길에서도 보조배터리를 들고 나가 배터리를 완충해놓는 버릇이 들 만큼 스마트폰의 존재감은 막강하다. 이에 호텔스닷컴은 최근 여행자 모바일 이용 현황 조사(Mobile Travel Tracker)를 실시,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얼마나 여행 중 휴대폰 사용 친밀도가 높은 지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여행객, 스마트폰 하루 평균 3.9시간 사용

먼저 11월 30개국에 걸쳐 9000명이 ‘One Poll’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여행객의 스마트폰 사용량은 하루 평균 3.9시간으로 2.8시간을 소비하는 글로벌 응답자 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4.2시간을 소비하는 태국 여행객들을 잇는 세계 2위 수치로 한국인들이 여행 중 얼마나 휴대소비량이 많은지를 반증한다.

또한 한국 여행객들의 32%는 ‘스마트폰 없이는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 없다’, 15%는 ‘여행을 같이 떠나는 파트너보다 스마트폰을 택하겠다’는 이색적 답변을 내놨다.

 

여행 중 스마트폰 사용 유형은?

여행 중 구체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은 어떤 목적으로 하게 되는 걸까?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는 여행 앱(67%) 대중교통 앱(52%) SNS 앱(52%)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한국 여행객들은 하루 평균 61분을 SNS 사용에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모은다. 주로 사용하는 SNS 채널은 페이스북(69%) 인스타그램(53%) 유투브(35%) 카카오스토리(24%) 순이었다.
 

韓 여행객 '폰 배터리 방전될 때' 가장 멘붕

그렇다면 여행 중 가장 멘탈 붕괴에 빠진 순간은 무엇일까? 응답 결과, 한국인들은 전세계 응답 순위와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모은다. 한국 여행객들은 ‘지갑을 분실했을 때(8%)’, ‘동반자와 다툼이 일었을 때(6%)’ 또는 ‘비행기를 놓쳤을 때(5%)’보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방전되었을 때(25%)’ 훨씬 큰 멘붕을 겪는다고 답했다.

반면, 글로벌 여행객들은 ‘지갑을 잃어버렸거나(19%)’, ‘길을 잃었을 때(15%)’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여행객 대비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의미가 유독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행 중에도 SNS 보는 이유

여행 중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게 되는 이유 역시 다양했다. ‘친구들의 최신 뉴스와 업데이트를 찾아보고(69%)’, ‘여행지에서의 멋진 사진을 자랑하기 위해(4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SNS에 자랑할 만하다면 특정 국가나 도시 등을 방문할 의사가 있다’라는 항목에 대하여 한국인 응답자가 ‘그렇다’고 말한 비율이 63%에 이르기도 했다. 이는 글로벌 응답자(32%) 대비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압도적인 스마트폰 보급률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일찌감치 대중화된 나라인 만큼 한국 여행객들에게 SNS는 여행 시 뗄레야 뗄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렇다 보니 한국인 응답자들의 41%는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은 예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여행지 숙박 선택 시에도 스마트폰 의존도가 상당히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외여행 걱정 NO!

한국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여행을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윤택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71%의 한국 응답자들은 시간 절약을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숙박과 항공 등 여행 예약을 하고 있었다. 또한 40%는 여행지에서 휴대폰만 있으면 무엇이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에 짐도 줄인다고 답했다. 신분증과 숙박시설의 열쇠 등 여행에 필요한 서류와 정보 역시 스마트 폰에 보관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절반 가까이(46%) 육박하기도 했다.

 

사진 = 픽사베이 , 싱글리스트 DB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