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후 8시, 3만5000여명의 관람객, 전 세계 미디어와 25억여명의 시청자의 시선이 모아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개회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이라는 주제로 올림픽 플라자 내 오각형의 전용 공연장인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된다. 개회식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는 식전공연이 펼쳐진다.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문화 정신인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겨울동화 같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조직위원회는 2015년 7월 송승환 총감독을 선정하고, 영상, 음악, 미술, 의상, 안무 등 각 분야에서 예술감독단을 구성하여 개회식을 준비해왔다.

개회식에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정상급 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방한하는 외국 정상급 인사는 일본 총리, 미국 부통령, 중국 상무위원, 독일 대통령, 캐나다 총독, 네덜란드 국왕/총리, 스위스 대통령, 에스토니아 대통령/총리, 노르웨이 총리/왕세자, 폴란드 대통령, 슬로베니아 대통령, 라트비아 대통령, 리투아니아 대통령, 룩셈부르크 대공, 슬로바키아 대통령, 스웨덴 국왕, 모나코 국왕/대공, 덴마크 왕세자, 핀란드 총리, 리히텐슈타인 대통령, 코소보 대통령, UN 사무총장, UN 총회 의장 등 21개국 27명이다.

태극 퍼포먼스와 태극기 게양이 이루어지고, 대회에 참가하는 92개국(OAR 포함, Olympic Athlete from Russia) 선수단이 한글 순으로 입장한다. 특히, 한반도기를 앞세워 남북한 공동 입장이 이루어져 전세계에 감동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회 참가국 선수단이 모두 행사장에 서면,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환영사,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 진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한다. 개막 선언 후에는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 대표가 선서에 나선다.

개회식 하이라이트는 101일간 35개 도시를 달려온 성화 점화다. 대회 기간 타오를 예정인 성화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점화된다. 항아리 성화대는 한국 여백의 미와 참여, 그리고 합의 의미를 담았다. 점화 방식과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피겨 여왕’ 김연아가 꼽히지만, 깜짝 인물이 성화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개회식의 최종 점검 단계인 모의 개회식이 지난 3일 개최돼 많은 관람객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추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개회식이 개최되는 9일에는 날씨가 풀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폐회식장 전체에 방풍막이 설치되었고, 난방쉼터, 히터 등도 주요 동선에 운영된다. 입장하는 관람객 모두에게 판쵸 우의,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방한모자 등 6종 세트를 지급하여 보다 따뜻한 관람을 지원한다.

관람객은 개회식 당일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한 관람객들은 올림픽 플라자 안에 위치한 문화 ICT 체험관에서 백남준, 이중섭 등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전과 VR(가상현실), 5G, AI(인공지능)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가급적 이른 시간에 올림픽 플라자에 입장하여 문화 ICT관 등 다양한 시설을 둘러보는 것이 올림픽 개회식을 2배로 즐기는 방법으로 추천한다.

 

사진=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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