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는 3일동안 머물렀다. 그 기간 날씨가 쭉 흐렸기에,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시간은 해가 저물고 도시를 밝히는 불빛들이 켜져나갈 때 쯤이었다.

 

프라하 성으로 가는 길

어두운 밤, 인적이 드문 시간에 찾은 프라하 성은 인파가 몰려있을 때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다만 사진으로 담기엔 너무 어두워 아쉬웠지만, 눈으로나마 그 아름다움을 즐겼다.

 

틴성당 아래의 크리스마스마켓

구시가지광장에는 틴성당과 천문시계탑 주변을 둘러싼 크리스마켓이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매 정시가 되면, 천문시계탑에서 해골모형이 움직이고 12사도들이 2개의 창을 통해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그 광경을 보기위해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 있길래 나도 잠시 걸음을 멈춰 구경하기도 했다.

 

팁 투어를 하기위해 루돌피눔에서 기다리다가...

다음날, 오후 1시 반엔 팁 투어를 하기 위해 루돌피눔으로 향했다. 팁 투어는 정해진 장소에 오전, 오후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인 가이드가 투어 관광객들을 이끌며, 투어가 끝나면 내고싶은 만큼 팁을 지불하는 방식을 인터넷에서 보고 갔다. 팁 투어를 대기하다가 한국인들도 많이 왔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갔다온 코스로 가기에 초반 설명만 듣던 중 따로 빠져나왔다.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며 천천히 이동하는 투어이기 때문에, 프라하에 간다면 한번씩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테다.

 

카렐교를 건너며 바라본 프라하성

카렐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은 오렌지빛 지붕들로 인해 더욱 돋보였다.

 

존레논 벽

카렐교에서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그 유명한 존레논 벽도 만날 수 있다. 그 앞에는 물감을 가져와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 벽 앞에서 노래를 부는 사람들도 있다. 대부분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다.

 

밤거리의 프라하

다른 나라보다 트램을 많이 이용하며 늦게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닌 프라하. 유독 어딜가든 관광객이 많기도 했지만, 프라하의 밤을 밝혀주는 빛을 따라다니다 보니 어두운 밤에도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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