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여검사 성추행 혐의로 긴급체포된 현직 부장검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검사장)은 전날(13일) 오후에 긴급체포한 현직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조사단은 12일 고양지청 사무실에서 김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했다. 검찰이 성추행 혐의를 받는 현직 부장검사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후배 여검사에게 심각한 수준의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검사가 이메일을 통해 조사단에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수사가 이루어졌다.

김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15일쯤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구속된 김 부장검사는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ㆍ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과 다른 사건이다. 조사단은 설 연휴까지 반납한 채 서 검사에 대한 성추행 및 인사 불이익 사건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검사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52ㆍ20기)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서 검사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은 2010년 10월로, 해당 사건에 대해선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하지만, 조사단은 성추행 뒤 실제 인사 불이익이 있었고 이 과정에 안 전 국장이 관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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