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두고 있다지만 아직은 춥다. 꽃이 피고 나서도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뜨거운 목욕탕에 들어가서도 ‘시원하다’고 말하는 특이한 민족이다. 그만큼 뜨끈한 것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도 하다.

지치고 힘들 때 잠시만 따뜻한 곳에 누워 있으면 금방 회복되는 자신을 느낄 때, 그야말로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행복을 선물해줄 수 있는 ‘온열 마니아’용 아이템 3가지를 추천한다.

 

★민낯의 비밀병기? ‘스팀 테라피’

피부관리실에 가면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스팀 타월’은 전자레인지에 젖은 수건을 넣어 돌린 뒤 얼굴에 얹으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미용법이다. 하지만 금방 열기가 식어 버리는 것이 문제다. 비행기 안에서 제공되는 따뜻한 물수건도 마찬가지다.

이런 스팀타월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이 집에서 간편하게 쓰는 ‘페이스 스티머’인 한경희생활과학 ‘스팀테라피’이다. 빠르게 물을 섭씨 100도로 끓여 스팀을 발생시키고, 노즐의 각도를 조절해 원하는 부위에 쉽게 분사할 수 있다.  

 

★손 마디마디가 쑤실 때…’파라핀 핸드마사지’

손으로 많은 작업을 하는 경우, 손목과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신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온수팩이나 손난로를 대 봐도 이런 아픔은 속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이것을 해결해 주는 전문 아이템은 집에 갖추고 있는 이들이 흔치 않은 ‘파라핀 핸드 마사지’다. 일부 네일숍이나 스파에 갖춰져 있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 아이템에 반한 ‘온열 마니아’들이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뜨끈하게 녹은 파라핀에 손을 담가 온열 마사지를 한다. 이후 손을 빼고 굳은 파라핀을 벗겨내 다시 기기에 담가 녹이면 필요할 때 다시 쓸 수 있다. 촛농 같은 재질의 파라핀이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따뜻하게 마사지해준다.

 

★욕조 없는 집이라도 온탕을 만드는…’이동식 욕조’

욕조가 없이 샤워 시설만 있는 욕실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온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 반드시 목욕탕만이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집안에 간편하게 두고 탕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이동식 욕조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1인용 욕조는 몸을 담그고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덮개도 함께 출시되는 1인 가구 특화형 온열 아이템이다. 영화 속 로망인 거품 목욕이나 꽃잎 목욕도 원한다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다만, ‘이동식’이라고는 하지만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옮길 공간 또한 필요하므로 둘 곳을 잘 생각하고 구매해야 하는 점은 있다. 무게가 가벼워 옮길 경우에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다.  

사진출처=한경희생활과학, 제스파, 이수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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