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화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배우 한재영의 소속사 샘컴퍼니 측은 본인에게 사실관계를 확인 후 추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연극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힌 A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투(#Metoo) 운동에 동참하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극단 신화 대표이자 연출 김영수와 배우 한재영을 고발하고 싶다”고 전했다.

본인을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2010년 23살에 극단 신화에 들어갔고, 극단엔 막내들이 돌아가면서 아침에 와서 장을 보고 음식을 해서 대표와 함께 밥을 먹었다. 2011년 어느 날 출근을 했더니 대표가 나시 하나에 팬티바람이였다. 그리곤 내 볼에 뽀뽀를 했다”며 “너무 놀라서 표정관리가 안 됐었고, 싫어하는 내색을 하자 강아지나 아기들이 예뻐서 뽀뽀하는 것처럼 나에게 뽀뽀를 한 것이고 내가 이상하게 느끼는 건 내가 생각이 더러워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던 중 김영수 대표가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연락을 취해 왔다며 "지하철이 끊겨서 집에 못 가니 극단에서 자고 바로 출근하겠다 했는데 모텔로 데려갔다"고 적었다. A씨는 "대표가 내가 있는데도 옷을 다 벗고 자연스럽게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며 ”소파에 누워 있는 내게 왜 거기에 있냐고 침대로 오라고 했다. 끝까지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 거면 나가자고 해서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또 배우 한재영을 언급하며 "너무 힘들어서 결국 극단선배들만 있는 술자리에서 선배들에게 대표와 있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 라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한재영이 자신을 따로 불러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주장하며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 거부하고는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왔다 그리곤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한재영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현재 본인에게 사실을 확인중이다”라며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일에 거론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공식 입장은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우 한재영은 최근 영화 ‘재심’, ‘대립군’에 이어 JTBC ‘품위있는 그녀’, OCN ‘나쁜 녀석들2:악의 도시’에 출연한 바 있다.

사진=샘컴퍼니 제공